김민재 → '한국의 더 리흐트'였지만...'네덜란드 김민재'가 되고 있는 더 리흐트, 계속되는 선발 제외에 '좌절' < 분데스리가 < 해외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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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 '한국의 더 리흐트'였지만...'네덜란드 김민재'가 되고 있는 더 리흐트, 계속되는 선발 제외에 '좌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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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 장하준 기자] 확고한 주전을 예상했지만, 신입생에 밀려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미국 언론 ‘SB네이션’은 23일(한국시간) “마티아스 더 리흐트(24, 바이에른 뮌헨)는 현재 본인의 상황에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번 시즌 더 리흐트의 상황은 매우 좋지 않다. 올여름 나폴리에서 새로운 경쟁자이자 동료인 김민재가 합류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나폴리에 입단했다. 유럽 빅리그 데뷔 시즌이었음에도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강력한 신체 조건과 뛰어난 속도를 바탕으로 매 경기 상대 공격수를 제압했다. 단숨에 주전을 꿰차며 총 45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김민재는 시즌이 끝난 후,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을 받았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강력한 경쟁자인 김민재가 합류했지만, 현지 언론과 팬들은 더 리흐트와 김민재가 훌륭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 예측했다. 이유는 바로 지난 시즌 더 리흐트와 함께한 다요 우파메카노의 부진 때문이었다. 프랑스 국가대표인 우파메카노는 뛰어난 속도를 자랑하는 중앙 수비수다. 또한 빌 밑이 좋아 팀의 빌드 업에 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지난 시즌 큰 실수를 몇 차례 저질렀다. 특히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0-1로 끌려가던 도중, 큰 실수를 범했다. 실수는 곧바로 베르나르두 실바의 추가 골로 이어졌다. 결국 뮌헨은 1차전에서 0-3 대패를 당했다.

2차전에서도 실수는 계속됐다. 1차전에서의 3실점을 만회하기 위해 빠른 득점이 필요했던 뮌헨이지만, 오히려 우파메카노는 엘링 홀란드에게 페널티킥 찬스를 허용했다. 비록 홀란드가 실축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후반 12분 홀란드와 1대1 상황에서 미끄러지며 선제골을 허용했다. 뮌헨은 2차전을 1-1로 비기며 UCL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처럼 우파메카노가 실수를 저지르는 사이, 더 리흐트는 든든한 수비를 펼쳤다. 작년 여름 유벤투스를 떠나 뮌헨에 합류하자마자 모든 대회 43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시즌 전에 당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더 리흐트의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 판단했다. 그 자리를 김민재가 치고 들어왔다. 김민재는 안정적이고 지능적인 수비로 뮌헨의 뒷공간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덕분에 뮌헨은 0-3으로 라이프치히에 패한 독일 슈퍼컵 이후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김민재가 분데스리가와 UCL:을 통틀어 총 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한 사이, 더 리흐트는 고작 5경기에서 81분 출전에 그쳤다. UCL 조별 리그 선두 싸움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는 단 1분도 출전하지 못했다. 독일 매체 ‘빌트’에 따르면, 더 리흐트는 이날 경기 직후 아무 말 없이 경기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투헬 감독은 더 리흐트의 불만에 대해 직접적인 의견을 내놨다. 투헬 감독은 “중앙 수비수는 미드필더와 달리 교체 투입될 기회가 많지 않다. 우리는 매일 모든 선수와 대화한다. 하지만 더 리흐트의 상황에 대한 대화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더 리흐트는 100% 플레이할 자격이 있는 선수다. 그는 좋은 상태이다. 물론 더 리흐트의 플레이 타임은 그에게 있어 아직 충분하지 않다. 그러나 더 리흐트는 팀 플레이어다. 모두는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한다. 더 리흐트는 그렇게 하고 있어 모든 것이 좋다”라고 전했다. 

흥미롭게도 더 리흐트와 김민재는 국내 팬들 사이에서 깊은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 더 리흐트는 2018-19시즌 아약스(네덜란드) 돌풍을 이끈 주역 중 한 명이다. 에릭 텐 하흐(맨유) 감독을 중심으로 프랭키 더 용(FC바르셀로나), 하킴 지예흐(갈라타사라이) 등 당시 유럽에서 널리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이 하나로 뭉쳤다. 그리고 UCL 4강이라는 엄청난 성과를 냈다. 아약스는 네덜란드의 전통 강호지만, 냉정히 우승 전력으로는 평가받지 않는다. 하지만 ‘언더독’이 반란을 일으키며 새 역사를 썼다. 아약스는 내친김에 결승 진출까지 노렸지만, 토트넘 홋스퍼의 기적 같은 역전극으로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곧바로 아약스 돌풍의 주역들은 많은 관심을 받았다. 더 리흐트 역시 마찬가지였다. 더 리흐트는 단단한 신체 조건과 준수한 빌드업 능력을 갖춘 수비수다. 국내 팬들은 비슷한 시기에 성장하고 있던 김민재를 더 리흐트와 비교했다. 일각에서는 더 리흐트에게 ‘네덜란드의 김민재’라는 별명을 선물하기도 했다. 

당시에는 그저 우스갯소리에 불과했다. 더 리흐트의 위상이 김민재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던 시절이었다. 그렇기에 김민재를 ‘한국의 더 리흐트’로 부르는 게 정확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더 리흐트는 직접적으로 김민재에게 주전을 내줬다. 이제는 정말 더 리흐트가 ‘네덜란드의 김민재’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뮌헨은 23일 VfL 보훔과 분데스리가 5라운드가 예정돼 있다. 만약 이 경기에서 이긴다면, 슈투트가르트를 제치고 리그 선두로 도약할 수 있다. 가장 최근이었던 보훔전에는 3-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보훔은 이번 시즌 3무 1패로 리그 13위에 처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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